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드라마 ‘더 글로리’로 컴백했습니다. ‘더 글로리’는 학교 폭력이란 무거운 주제로 꽤 어두운 드라마이지만,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. 한국에서는 드라마 내용뿐만 아니라 늘 그렇듯 여배우의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. 배우 송혜교의 노화, 주름, 사진의 무보정 여부에 대한 생각을 몇 자 적어 보려 합니다.
송혜교는 데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국의 톱 여배우 중 한 명입니다. 특히 예쁜 외모 덕분에 더 큰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. 단발머리와 스모키 화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아닐까 싶네요. 송혜교의 실물을 본 사람들은 마치 인형 같다고도 하는데요. 송혜교는 1981년생으로 올해 41세입니다.
아무리 피부가 타고났고, 각종 관리를 받더라도 나이가 들면 세월이 얼굴에 나타납니다. 배우 송혜교도 어쩔 수 없고요. 이번 ‘더 글로리’에서 송혜교가 맡은 역은 학창 시절 끔찍한 학교 폭력을 겪은 ‘문동은’이라는 캐릭터입니다.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. 나이는 30대 초중반이지만, 제대로 된 기초 화장품도 안 써봤을 거기에 (문동은이라는 캐릭터가) 동년배보다 조금은 더 늙어 보일 겁니다.
송혜교도 최대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화장도 거의 안 했습니다. 그렇기에 클로즈업이 된 송혜교의 얼굴은 이전과 다르게 나이가 든 모습이 보이는데요. 이에 최근 잡지 엘르와 한 인터뷰에서 본인도 나이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. 작년에도 송혜교의 무보정 사진이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.
프랑스에서 열린 주얼리 갈라쇼에서 찍힌 사진 때문이었습니다. 팔자 주름이 다른 사진들에 비해 선명하게 나와 송혜교도 나이가 든다는 말이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돌았는데요. 어떻게 보면 41세가 20대처럼 보이는 게 더 이상합니다. 만약 송혜교가 할리우드 배우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.
미드 중에 핸드메이즈 테일 (The Handmaid's Tail)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. 바닥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여성 인권을 다 박탈하는 디스토피아 이야기인데요. 여기에 출연한 배우 중에 알렉시스 블레델이라는 여배우가 있습니다. 미드를 예전에 좀 보신 분들은 출연했던 딸인데요. 이 배우가 1981년생으로 송혜교와 동갑입니다. 할리우드에서는 나름 동안 외모로 유명한데요.
핸드메이즈 테일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. 주름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왔기 때문인데요. 맡은 역 때문인 거의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, 하더라도 더 고생해 보이게 했기 때문에 얼굴이 진짜 늙어 보였습니다. 그리고 생각해 봤죠.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을까? 여배우들이 본인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나오는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을까?
한국 커뮤니티에서 종종 급노화됐다고 언급되는 여배우 중에 캐머런 디아즈가 있습니다. 90년대와 2000대를 풍미했던 여신급 여배우죠. 지금 보면 보톡스나 다른 시술을 안 받는지 주름이 많습니다. 72년생으로 50세이니 주름 있는 게 당연합니다. 미국에서는 캐머런 디아즈의 주름과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니 이에 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.
저도 매년 얼굴이 늙어 갑니다. 평범한 사람이기에 노화의 시간은 연예인보다 더 빨리 찾아오는데요. 가끔은 거울을 볼 때, 보정 없이 찍은 사진을 볼 때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. 그래도 유명인이 아니니 누가 제 얼굴에 얼마나 관심이 있겠습니까. 이런 걸 보면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여배우로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겠다 싶네요.